“문명(civilization)”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도시(civitas)”예요. 인류 최초의 도시가 생긴 곳은 메소포타미아, 지금의 이라크 남부 땅이에요. 그 사람들을 수메르인이라고 해요.
비옥한 초승달 – 왜 여기서
두 강,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가 흘러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땅이에요. 강에서 나오는 흙과 물이 농사에 완벽했어요. 초기 정착 농업이 이 지역에서 먼저 발달했어요.
기원전 6000-4000년 사이, 우바이드 문화가 이 지역에 자리 잡았어요. 기원전 3500년경부터 수메르 문명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어요.
우루크 – 세계 최초의 도시
우루크(지금의 이라크 와르카)는 기원전 3500-3000년에 인구 5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도시였어요. 인류 역사상 이런 규모의 도시는 처음이었어요.
도시에는 대형 신전(지구라트)이 있었어요. 계단식 피라미드 형태의 이 건물이 종교·행정의 중심이었어요. 수메르의 주신은 하늘의 신 아누와 풍요의 여신 이난나였어요.
쐐기문자 – 인류 최초의 문자
기원전 3200년경, 수메르인이 문자를 발명했어요. 인류 역사상 처음이에요(이집트 상형문자와 거의 비슷한 시기이지만 수메르가 조금 더 이른 것으로 봐요).
처음엔 그림 기호였어요. 점점 단순화되면서 갈대 펜으로 점토판에 찍는 쐐기 모양이 됐어요. 이를 쐐기문자(cuneiform)라고 해요.
처음 사용 목적은 회계였어요. 곡물·가축·물건의 수량을 기록하기 위해서였어요. 이후 신화·법·시 등 다양한 내용을 기록하는 데 쓰였어요.
길가메시 서사시(기원전 2100년경)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학 작품이에요. 홍수 신화, 영원을 찾는 영웅의 이야기가 담겼어요. 성경의 노아 홍수와 비슷한 내용이 있어요.
수메르의 발명들
수메르인이 발명하거나 최초로 사용한 것들이 많아요.
- 바퀴(기원전 3500년): 처음엔 도자기 만드는 물레로 썼다가 이후 수레에 쓰였어요.
- 관개 농업: 강물을 끌어와 농지에 물을 대는 수로 체계를 만들었어요.
- 달력: 음력 12개월 달력을 사용했어요. 1시간=60분, 1분=60초, 원=360도 – 60진법은 수메르에서 왔어요.
- 법: 기원전 2100년경 우르남무 법전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문법이에요.
- 학교: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에두바(서판의 집)”가 있었어요.
아카드의 흡수
기원전 2350년경, 셈족 사르곤이 아카드 왕국을 세우고 수메르를 정복했어요. 수메르 문화는 아카드에 흡수됐어요. 쐐기문자와 수메르 신화는 이후 바빌로니아·아시리아로 이어졌어요.
수메르어는 기원전 2000년경부터 일상어로 쓰이지 않게 됐어요. 하지만 이후 수천 년간 학문 언어로 남았어요. 지금의 한자나 라틴어처럼요.
수메르가 만든 것들 – 도시, 문자, 법, 바퀴 – 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아는 문명은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