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트르 1세(1672-1725), 일명 표트르 대제는 러시아 역사에서 가장 강렬한 개혁자예요. 2미터 넘는 키의 이 차르는 직접 유럽에 가서 목수 일을 배우고 돌아와 나라 전체를 뜯어고쳤어요. 러시아를 변방 왕국에서 유럽 강국으로 만들었어요.
17세기 러시아의 현실
표트르 이전 러시아는 유럽에서 후진국 취급을 받았어요. 군사 기술·산업·해군 모두 뒤처졌어요. 바다에 접근하기 어려워 해외 무역이 제한적이었어요. 유럽 문물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표트르는 어린 시절부터 “대사단(大使團)”이라 불리는 외국인 거주지를 드나들었어요. 네덜란드인·독일인·영국인들과 어울리며 유럽이 얼마나 앞서 있는지 알았어요.
유럽 여행 – 신분을 숨기고
1697-1698년, 표트르는 유럽 대사단에 섞여 17개월간 서유럽을 돌았어요. 표트르 미하일로프라는 가명을 썼어요. 아무도 차르라고 믿지 않을 것 같았어요 – 차르가 직접 여행을 오는 건 전례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조선소에서 실제로 목수로 일했어요. 영국 울리치 조선소도 방문했어요. 대포 공장·공장·해군 시설을 두루 살폈어요. 약 800명의 기술자와 전문가를 고용해 러시아로 데려왔어요.
돌아와서 한 첫 번째 일
귀국하자마자 표트르는 귀족들의 수염을 손수 잘랐어요. 러시아 정교회에서 수염은 신성한 것으로 여겨졌어요. 표트르는 “수염세”를 도입했어요. 수염을 기르려면 세금을 내야 했어요. 이건 상징이었어요. 전통에 묶이지 않겠다는 선언이었어요.
유럽식 복장 착용을 명령했어요. 러시아 전통 카프탄(긴 외투) 대신 서양 복식을 입혔어요.
대북방전쟁과 상트페테르부르크
표트르가 원한 건 바다였어요. 발트해로 나가는 출구가 필요했어요. 스웨덴이 발트해를 지배하고 있었어요.
1700년 스웨덴과 전쟁을 시작했어요(대북방전쟁). 초반에 나르바 전투(1700)에서 대패했어요. 표트르는 포기하지 않고 군을 개편했어요. 1709년 폴타바 전투에서 스웨덴 카를 12세를 격파했어요. 발트해 출구를 얻었어요.
1703년, 발트해 연안 네바 강 삼각주에 새 도시를 세우기 시작했어요. 상트페테르부르크예요. 습지에 나무 말뚝을 박고 도시를 세웠어요. 수만 명의 농노가 공사에 동원돼 수많은 사람이 죽었어요. 1712년 수도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겼어요.
제도 개혁
군사 개혁, 조세 제도 개편, 교회 통제 강화 – 표트르의 개혁은 광범위했어요. 귀족 계급 대신 능력 위주의 “관등표”를 도입했어요. 신분보다 실력으로 출세하는 길을 열었어요.
새 달력도 도입했어요. 러시아 전통 달력에서 율리우스 달력으로. 새해를 1월 1일로 바꿨어요.
표트르 대제는 1725년 사망했어요. 그의 개혁이 완성되기도 전에 죽었지만, 러시아를 유럽 강대국의 반열에 올린 것은 틀림없어요. 그 후 예카테리나 대제가 이어받아 러시아를 더욱 발전시켰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