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스페인 군대가 어떻게 아즈텍 제국을 무너뜨렸나

1521년, 아즈텍 제국의 수도 테노치티틀란이 스페인 군대에 함락됐어요. 인구 20만의 거대 도시, 수백만 명을 지배하던 제국이 겨우 2년 만에 무너진 거예요. 에르난 코르테스가 이끈 스페인 군대는 처음 상륙할 때 500여 명에 불과했어요.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요?

아즈텍 제국

아즈텍(멕시카)족은 14세기에 멕시코 중앙고원에 정착했어요. 테노치티틀란을 수도로 삼아 주변 부족들을 정복하며 성장했어요. 15세기 말에는 멕시코 중부 대부분을 지배하는 제국이 됐어요.

수도 테노치티틀란은 오늘날 멕시코시티 자리에 있었어요. 인구 20만으로 당시 유럽 최대 도시인 런던과 맞먹었어요. 호수 위에 지어진 수상 도시로, 수로가 도시를 가로질렀어요.

코르테스의 상륙 – 1519년

에르난 코르테스는 쿠바 총독의 명령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원정대를 꾸렸어요. 1519년 멕시코에 상륙했어요. 병력 500여 명, 말 16마리, 소형 대포가 전부였어요.

아즈텍 황제 몬테수마 2세는 코르테스를 신으로 여겼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아즈텍 신화에서 케찰코아틀 신이 동쪽에서 돌아온다는 예언이 있었는데, 흰 피부의 코르테스가 그때 등장했다는 거예요. 실제로 몬테수마가 그렇게 믿었는지는 역사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있어요.

원주민 동맹 – 정복의 숨은 열쇠

코르테스가 아즈텍을 이긴 진짜 이유는 스페인군이 강해서가 아니었어요. 아즈텍의 지배를 원망하던 피지배 부족들이 코르테스 편에 섰기 때문이에요.

특히 틀락스칼테카족이 결정적이었어요. 이들은 아즈텍과 오랜 원수 사이였어요. 코르테스와 손을 잡고 함께 싸웠어요. 최종 테노치티틀란 공격 때 스페인군 500명 옆에는 틀락스칼테카 전사 수만 명이 함께했어요.

천연두 – 눈에 보이지 않는 침략자

전쟁보다 더 무서운 무기가 있었어요. 천연두였어요.

유럽인들이 가져온 천연두는 아즈텍인들에게 전혀 없던 질병이었어요. 면역이 없는 원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졌어요. 1520년 테노치티틀란에서 천연두가 퍼지면서 몬테수마를 이어 즉위한 새 황제도 죽었어요.

학자들은 스페인 정복 이후 100년간 멕시코 원주민 인구가 2,500만에서 100만으로 줄었다고 추정해요. 학살과 강제 노동도 있었지만, 천연두·홍역·인플루엔자 같은 전염병이 가장 큰 원인이었어요.

테노치티틀란 함락 – 1521년

1521년, 코르테스는 틀락스칼테카 동맹군과 함께 테노치티틀란을 포위했어요. 수상 도시를 고립시키고 보급을 차단했어요. 75일간의 포위 끝에 아즈텍 마지막 황제 쿠아우테목이 항복했어요.

테노치티틀란은 폐허가 됐어요. 그 위에 멕시코시티가 건설됐어요. 아즈텍의 신전 돌들이 스페인 대성당의 건축 자재가 됐어요.

정복 이후

코르테스의 정복은 스페인의 아메리카 식민지 시대를 열었어요. 멕시코는 누에바에스파냐(새 스페인)가 됐어요. 금·은이 스페인으로 흘러들어 갔어요.

원주민 문화·종교는 철저히 억압됐어요. 아즈텍 문자 기록 대부분이 스페인 사제들에 의해 불태워졌어요. 오늘날 멕시코는 이 두 문명의 혼합된 후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