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젤란의 세계일주 – 지구가 둥글다는 증명

1519년 9월, 포르투갈 출신 탐험가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스페인 함대를 이끌고 세비야를 출발했어요. 목표는 서쪽으로 돌아 향신료 제도(지금의 인도네시아)에 가는 것이었어요. 3년 뒤 함대 일부가 돌아왔을 때 세계는 달라져 있었어요.

왜 서쪽으로 갔나

15세기 말부터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새 무역로 개척을 두고 경쟁했어요. 향신료는 당시 금보다 비싼 상품이었어요. 포르투갈은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로 가는 동쪽 루트를 장악했어요. 스페인은 서쪽으로 가야 했어요.

마젤란은 포르투갈 출신이었지만 스페인 왕 카를로스 1세(황제 카를 5세)의 지원을 받았어요. 5척의 배, 270명의 선원으로 출발했어요.

태평양을 건너다

대서양을 건너 남아메리카 해안을 따라 내려갔어요. 남쪽 끝 좁은 해협을 38일 만에 통과했어요. 지금 이 해협을 마젤란 해협이라 불러요.

그리고 마주친 바다. 폭풍이 잠잠하고 넓었어요. 마젤란은 이 바다를 “평화로운 바다(Mar Pacífico)”, 즉 태평양이라 이름 붙였어요.

태평양 횡단이 문제였어요. 얼마나 넓은지 몰랐어요. 98일 동안 섬 하나 없는 바다를 항해했어요. 식량이 떨어졌어요. 쥐를 잡아먹고, 가죽을 삶아 먹었어요. 비타민 C 부족으로 괴혈병이 퍼졌어요. 많은 선원이 죽었어요.

마젤란의 죽음

1521년 3월 괌에 도착해 숨을 돌렸어요. 이어 필리핀에 도달했어요. 마젤란은 현지 부족 간 갈등에 끼어들었어요. 한 추장을 돕기 위해 전투에 참여했다가 1521년 4월 27일 막탄 섬에서 전사했어요. 지역 추장 라푸라푸의 부하들에게 죽었어요. 오늘날 필리핀에서 라푸라푸는 민족 영웅이에요.

18명의 귀환

마젤란이 죽은 뒤 후안 세바스티안 엘카노가 지휘권을 이어받았어요. 5척이던 배는 1척만 남았어요. 빅토리아호에 18명이 타고 1522년 9월 세비야로 돌아왔어요. 3년 만이었어요.

270명에서 18명, 5척에서 1척. 생존율이 처참했어요. 하지만 이 항해는 지구 일주가 가능하다는 것을,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어요.

배에 실린 향신료는 원정 전체 비용을 충당하고도 남았어요. 경제적으로도 성공이었어요.

의의

마젤란-엘카노 항해는 인류의 지리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꿨어요. 지구의 실제 크기를 알게 됐어요. 아메리카와 아시아가 별개 대륙임이 확실해졌어요. 무엇보다 지구가 구형이라는 것이 실험적으로 검증됐어요.

이후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1494년 맺은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기반으로 세계를 나눴어요. 대항해 시대의 지구적 변화가 본격화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