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흥망 – 705년 대제국의 역사

고구려는 기원전 37년 주몽이 건국한 것으로 전해지는 나라예요. 668년 신라·당 연합군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705년간 존속했어요. 전성기에는 만주 대부분과 한반도 북부, 요동반도를 차지한 동아시아 강국이었어요. 중국 수나라·당나라와 맞붙어 이긴 나라이기도 해요.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초기 고구려의 수도는 압록강 중류 국내성(현 중국 지린성 집안)이었어요. 산악 지형에 기반한 강인한 부족 연합 국가로 시작했어요. 한사군을 끊임없이 공격하며 영역을 넓혔어요.

4세기 미천왕 때 낙랑군을 축출해 한반도에서 한나라 세력을 완전히 몰아냈어요. 이어 소수림왕 때 불교 수용·태학 설립·율령 반포를 통해 국가 체제를 정비했어요. 고구려가 단순한 부족 연합에서 중앙집권 국가로 발전하는 전환점이었어요.

광개토대왕 – 최대 영토

391년 즉위한 광개토왕(374~412년)은 고구려 역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한 왕이에요. 재위 22년간 64개 성, 1400여 촌락을 정복했다는 기록이 있어요.

북으로는 요동·만주 지역의 후연을 공격해 빼앗았어요. 남으로는 신라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백제·가야·왜 연합군을 격퇴했어요. 광개토왕비(414년 건립, 현 중국 집안 소재)는 이 전공을 기록한 비석이에요.

아들 장수왕(413~491년)은 수도를 평양으로 옮겼어요. 그리고 남쪽으로 전진해 한강 유역까지 차지했어요. 고구려의 영토가 가장 넓었던 시기예요.

수·당과의 전쟁

6세기 말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가 고구려 원정에 나섰어요. 612년 수 양제가 이끈 113만(혹은 그보다 많은) 대군이 고구려를 침공했어요. 고구려는 청야전술(성 안으로 들어가 들판을 비우는 전략)과 을지문덕의 살수대첩으로 이를 격퇴했어요. 살수(청천강)에서 수나라군이 궤멸됐어요. 수나라는 이후에도 두 번 더 원정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어요. 이 무리한 원정이 수나라 멸망의 원인 중 하나가 됐어요.

당나라도 여러 차례 고구려를 공격했어요. 645년 당 태종이 직접 군대를 이끌었지만 안시성에서 막혔어요. 수십 일 공성전 끝에 당군은 철수했어요.

멸망과 유산

668년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이 평양성을 함락했어요. 고구려는 멸망했어요. 고구려 유민 일부는 신라에 흡수됐어요. 또 다른 일부는 만주 지역에서 발해를 세웠어요(698년). 고구려를 계승했다고 주장하는 나라가 신라·발해 모두였다는 점에서, 고구려의 존재감을 알 수 있어요.